
유인나는 어려 보이는 동안 외모와 미성, 그리고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입니다. 본래는 가수 지망생이었지만,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인나의 인기 드라마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힐링 드라마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그녀의 연기 세계를 다시 살펴봅니다.
로맨틱 코미디 속 유인나
유인나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 배우입니다. 밝고 유쾌하면서도 공감 가는 연기로 ‘로코 장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그 시작은 《시크릿 가든》(2010)에서의 '임아영' 역이었습니다. 길라임의 룸메이트이자 극의 감초 역할을 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고, 이 작품으로 제4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죠.
이후 유인나는 《인현왕후의 남자》(2012)에서 주연을 맡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톱 여배우 ‘최희진’ 역을 맡아, 조선시대에서 온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타임슬립 로맨스를 그렸으며, 그녀 특유의 사랑스럽고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작품은 유인나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고, 중화권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한류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심이 닿다》(2019)에서는 이동욱과 재회하며 또 한 번 로코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극 중 위장 취업한 여배우 ‘오윤서(오진심)’ 역을 맡아, 철없는 듯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인물을 사랑스럽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동욱과의 자연스러운 케미는 ‘로코 환상의 조합’으로 불리며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라! 데보라》(2023)에서는 연애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연보라’ 역으로 출연하여 초반부 이별 후유증을 겪는 현실적인 감정을 강렬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의 유쾌함과 함께 현실적인 짙은 감정을 더해 한층 성숙한 로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판타지 드라마 속 유인나
유인나는 판타지 장르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감성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입니다.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작품은 《도깨비》(2016)입니다. 이 작품에서 유인나는 저승사자와 전생의 인연을 이어가는 '써니' 역을 맡아, 김은숙 작가 특유의 판타지 멜로 속에서 현실적인 감정선을 잘 표현해 냈습니다. 써니는 강하고 솔직한 여성 캐릭터로, 유인나는 이 인물을 걸크러시와 애절함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여성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이동욱이 연기한 저승사자와의 러브라인은 “전생의 인연”이라는 클리셰를 기반으로 하지만, 유인나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감성적인 톤 덕분에 진정성 있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생은 그냥 웃으면서 살자, 그게 다야”라는 대사는 유인나 특유의 맑고 애틋한 목소리로 전해져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눈빛, 말투, 대사 호흡은 비현실적인 설정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유인나는 《별에서 온 그대》(2014)에서도 중요한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외계인과 톱 여배우의 로맨스를 다룬 어반 판타지로, 전지현과 김수현이 주연을 맡았지만 유인나는 극 중 천송이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유세미' 역할로 출연해 자신만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사랑과 질투, 열등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단순한 조연이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판타지 세계관 안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현실적이며 설득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더불어 《인현왕후의 남자》(2012)도 빼놓을 수 없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의 선비가 현대를 오가는 설정의 타임슬립물로, 유인나는 극 중 배우 '최희진' 역을 맡아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연기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 요소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유인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현실성과 공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그녀의 표정 연기와 멜로 감정선은 작품에 설득력을 부여했고, 해외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유인나는 판타지 장르 속에서 언제나 ‘감정의 리얼리티’를 지키는 배우였습니다.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도 진정한 감정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이는 그녀가 단순히 외모나 이미지가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임을 증명합니다. 2026년 현재에도 『도깨비』와 『인현왕후의 남자』는 재방송과 OTT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유인나의 연기 또한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힐링 드라마 속 유인나
최근 유인나는 힐링 드라마에서도 활약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남자의 기억법》(2020)에서는 앵커를 사랑하게 되는 인기 배우 ‘여하진’ 역을 맡았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유인나는 화려한 외면 속에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힐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고, 일상적인 대사 하나하나에도 깊은 감정을 담아내며 큰 울림을 전했습니다. 특히 상대역인 김동욱과의 조화는 극의 중심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고, 캐릭터의 변화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최고다 이순신》(2013)에서는 아이유가 맡은 이순신의 언니 ‘이유신’ 역을 맡아 복잡한 가족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인물을 현실감 있게 연기했습니다.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힐링보다는 치유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 연기를 펼쳤고, 이는 당시 유인나의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유인나는 힐링 드라마에서도 단순히 따뜻하기만 한 캐릭터가 아닌,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인물을 통해 시청자에게 공감과 여운을 남기는 배우입니다.
2009년 데뷔 이후 유인나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사랑스러움, 판타지의 감성, 힐링 드라마의 위로까지 — 그녀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이유입니다. 2026년 현재에도 여전히 활동 중인 유인나는 다음 작품에서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