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예진은 <모범택시> 시리즈를 통해 단순한 조연을 넘어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성해 냈습니다.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그녀는 해커 ‘안고은’ 역할로 매 시즌 성장하며 액션과 감정 연기를 균형 있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시즌이 거듭될수록 ‘기술 지원’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직접 현장에 나서고 감정선을 이끌어가는 등 주연급 연기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시즌 1 - 해커 안고은의 탄생, 신선한 존재감
<모범택시> 시즌 1은 2021년 SBS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정의구현 대행 서비스’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팀의 해커 ‘안고은’으로 등장하며, 첫 회부터 기존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안고은은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가진 인물로, 각 복수 작전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피해자들을 추적하거나 범죄 증거를 수집하는 등 핵심 역할을 맡습니다. 그녀는 늘 후드티와 헤드셋을 쓴 채 노트북 앞에 앉아 있지만, 무미건조한 ‘기계적’ 해커가 아닌,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안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표예진은 이러한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강하게 보여주는 이중적인 표현을 통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특히 시즌 1 중반부, 자신의 과거 아픔—언니가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과정이 드러나며 캐릭터의 깊이가 훨씬 풍성해집니다. 이 장면에서 표예진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고, 배우로서의 진정성과 연기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안고은은 단순한 ‘기술 지원’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분노하는 ‘정의의 실행자’로서 점점 부각됩니다. 이는 표예진이 맡은 캐릭터가 단순히 팀의 조력자가 아닌,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이자 주체로 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즌 2 - 감정의 깊이와 팀워크, 배우로서의 진화
2023년 방영된 <모범택시 시즌 2>는 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강화된 스토리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이 시즌에서의 안고은은 시즌 1과는 다르게 훨씬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변모합니다. 특히 표예진은 다양한 ‘변장 연기’와 ‘현장 연기’를 통해 연기의 폭을 더욱 확장시켰습니다.
이전 시즌에서는 주로 사무실 안에서 상황을 조율했다면, 시즌 2에서는 직접 피해자로 위장해 작전에 투입되기도 하고, 인터넷 방송 BJ, 아르바이트생, SNS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신분으로 잠입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어갑니다. 각 에피소드에서 다른 인물처럼 행동하면서도 안고은 특유의 감정은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연기를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팀원들과의 관계에서도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김도기(이제훈)와의 유대 관계는 단순한 업무 파트너를 넘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든든한 동료로 발전하며, 이들이 주고받는 미묘한 감정선도 드라마의 묘미 중 하나였습니다. 박진언(배유람), 최경구(장혁진)와의 티키타카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감정 연기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해자를 위로하거나 분노하는 장면에서 표예진은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눈빛과 말투로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시즌 2의 안고은은 완전히 성장한 캐릭터로, 연출과 대본의 힘 이상으로 배우의 연기력에 의해 빛난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즌 3 - 완성형 캐릭터 안고은, 액션과 감정의 조화
2025년 시즌 3가 방영되면서 <모범택시>는 명실상부한 장수 드라마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시즌에서의 표예진은 드디어 ‘완성형 안고은’을 보여줍니다. 기술 담당에서 주연급으로 서사 중심에 서게 된 안고은은, 해킹뿐 아니라 직접적인 작전 수행까지 감당하며 스토리 전개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 잡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단순 잠입이 아닌 위기 상황에서의 탈출, 추격, 심지어 몸싸움까지 포함된 액션 연기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기존에 비해 몸을 쓰는 장면이 많아졌지만, 그녀는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현실감을 더해줬고, 이는 극 전체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시즌 3에서는 안고은 캐릭터의 심리 묘사도 훨씬 깊어졌습니다. 피해자들의 심리를 함께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하며 결국에는 ‘공감에서 시작된 정의’를 보여주는 과정이 그려졌습니다. 이러한 감정선은 단순히 복수라는 플롯을 넘어서, 인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큰 몫을 했고, 표예진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묵직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후반부 한 에피소드에서는 팀이 해체 위기를 맞고, 고은이 잠시 떠나는 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보여준 눈물 어린 결단 장면은 시즌 3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감정을 억누르다 무너지는 표예진의 연기는 드라마 전체를 압도했고, 많은 시청자들이 “표예진이 이 작품을 이끌고 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즌 3의 표예진은 <모범택시>라는 작품 전체를 견인하는 주요 인물로 부상했습니다. 단순히 예쁘고 똑똑한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영웅으로 안고은을 완성시킨 것은 바로 배우 표예진의 섬세하고 일관된 연기 덕분입니다.
표예진은 <모범택시> 시즌 1에서 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시즌 2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했고, 시즌 3에서는 극 전체를 책임지는 주연급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매 시즌 안고은이라는 캐릭터를 자기 것으로 만들며 단순한 ‘해커 캐릭터’ 이상의 감동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녀의 다음 행보는 단지 기대가 아닌, 믿음을 가지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