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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기업공사 건설주|안정적인 재무와 배당이 매력적인 중소형 건설사

by 라현로그 2025. 11. 15.

 

 

삼일기업공사를 다시 보게 된 이유

 

삼일기업공사는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형 건설주로,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화려한 종목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무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단단한 기반을 가진 회사라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역시 현재 삼일기업공사를 보유 중이며 약 3%대 수익을 기록하고 있고,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시각으로 천천히 보유해 보려고 하는 종목입니다. 이 글에서는 삼일기업공사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실적과 재무는 얼마나 안정적인지, 그리고 제가 느끼는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회사 개요와 사업 구조

삼일기업공사는 1976년에 설립된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입니다. 주요 사업은 주거·상가 등 건축공사를 비롯해 전기 및 전자 관련 설계, 기구·회로·소프트웨어 설계와 PCB 조립까지 포괄하는 종합 기술 서비스입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시공사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설계 단계부터 전자·기구 기술이 결합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홈과 IoT 관련 제품 확대에 맞춰, 관련 설계와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형 건설사 색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내수 위주의 중소 건설사와 달리, 축적된 설계 역량과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보입니다.

실적 흐름으로 보는 성장성

삼일기업공사의 최근 연간 실적을 보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완만하게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건설 업종 특성상 실적이 특정 연도에 크게 출렁이기 쉬운데, 이 회사는 비교적 꾸준하게 규모를 키워 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매출액은 2022년 636억 원 수준에서 2023년 786억 원, 2024년에는 1,100억 원을 넘기며 점진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 원대에서 50억 원대 수준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소 건설사들 중에는 이익률이 1~2%에 머무르거나 적자를 반복하는 곳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일기업공사의 수익성은 업종 평균 대비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크게 튀지는 않지만, 매년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내면서 기업 체력을 조금씩 쌓아 가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채비율과 유보율로 본 재무 안전성

이 회사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재무 구조입니다. 중소형 건설사들은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나기 쉬운데, 삼일기업공사는 오랜 기간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부채비율은 17%대에서 20% 후반 수준을 오가는 정도로, 통상 100%를 기준선으로 보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보수적인 구조입니다. 재무 레버리지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 둔화나 분양 시장 부진이 와도 재무 리스크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보율 또한 900%를 넘어 1,00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그동안 벌어들인 이익이 회사 안에 두둑하게 쌓여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정도 유보율은 중소형 건설주 가운데서도 상위권 수준으로,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배당 정책과 주주 환원

삼일기업공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온 기업입니다. 최근 배당금을 보면 1주당 125원, 175원, 200원 수준으로 증가하는 흐름입니다. 배당성향도 40% 안팎으로, 벌어들인 이익 중 상당 부분을 주주와 나누고 있습니다.

중소형 건설주의 경우 배당을 아예 하지 않거나, 실적이 좋을 때만 가끔 지급하는 사례도 많은데, 삼일기업공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장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주가 변동과 별개로 현금 흐름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현재 주가와 밸류에이션

최근 주가 기준으로 삼일기업공사의 시가총액은 400억 원대 중반 수준이며, PER는 10배 후반, PBR은 0.7배 내외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익 기준으로 보면 아주 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보수적인 재무 구조와 꾸준한 실적, 배당을 감안하면 무리한 고평가 구간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이 종목을 빠르게 수익을 내기 위한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종목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가 변동성이 과도하게 크지 않고, 실적과 배당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평가가 재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체크해야 할 리스크 요인

물론 장점만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삼일기업공사는 중소형 건설사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이 얼어붙는 건설 경기 침체 구간에서는 수주 감소와 이익 압박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대형사 대비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가 낮기 때문에 대규모 프로젝트보다는 중소형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를 가져오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실적 성장 속도가 갑자기 가팔라지기보다는 완만하게 증가하는 형태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업종 특성과 성장 한계를 이해한 상태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현이의 한줄 정리

삼일기업공사는 큰 주가 급등을 노리는 공격적인 종목이라기보다는,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보율, 꾸준한 배당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더해 줄 수 있는 중소형 건설주라고 판단합니다. 저는 현재 소량을 보유한 상태에서 급격한 변동에 연연하기보다, 실적과 재무 흐름을 확인해 가며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함께 가 보려고 합니다.

 

※ 본 글은 개인적인 공부와 기록을 위해 작성된 것으로, 어떠한 종목의 매수·매도를 직접적으로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투자 결정 및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