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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플랫폼주|콘텐츠와 커머스로 다시 서다

by 라현로그 2025. 11. 8.

 

 

카카오의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카카오톡’입니다. 그러나 이제 카카오는 단순한 메신저 기업을 넘어, 콘텐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주가 하락과 내부 혼란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에는 수익 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을 통해 서서히 변화의 신호가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 플랫폼 그 이상의 기업

카카오는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 콘텐츠, 커머스, 모빌리티, 핀테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종합 플랫폼 기업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톡 비즈로 불리는 광고·커머스 부문입니다. 우리가 카카오톡 안에서 보는 ‘톡채널’,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비가 이뤄지는 구조를 가진 덕분에 카카오는 광고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꾸준한 트래픽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팬데믹 이후 경기 둔화와 IT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인해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려졌고, 내부 조직 개편 이슈로 주가 역시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죠.

2025년, 변화의 키워드는 ‘콘텐츠’와 ‘커머스’

카카오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콘텐츠’와 ‘커머스’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를 중심으로 한 IP(지식재산) 기반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 픽코마 매출 회복, 드라마·웹툰 IP 수출 등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죠.

또한 ‘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톡스토어’ 등을 중심으로 한 커머스 사업도 생활밀착형 소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 안에서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하고, 중소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커넥트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최근 실적과 주가 흐름

2025년 11월 7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64,650원으로 전일 대비 6.5% 상승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6만 원 초반에서 움직이며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28조 원 수준으로 코스피 2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적을 보면 2024년 매출은 약 8조 원, 2025년에는 8조 40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 영업이익이 4,600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6,400억 원대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특히 적자를 냈던 일부 자회사들이 흑자전환을 시도하면서 수익 구조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구조조정과 ‘리빌딩’ 전략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사업 다각화’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비핵심 사업을 줄이고, 플랫폼·콘텐츠·커머스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죠. 이는 단기적으로는 성장 정체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효율적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카카오는 생성형 AI와 검색 고도화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뷰, 다음 포털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광고, 쇼핑 추천, 콘텐츠 큐레이션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광고 단가를 높이는 구조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본 카카오

카카오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성장성과 불확실성’을 동시에 안겨주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성장 기대감이 아닌, 이제는 실제 수익을 기반으로 한 체질 개선이 진행 중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광고 시장 회복 속도, 커머스 거래액 증가율이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와 콘텐츠 글로벌화가 카카오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카카오는 ‘위기 속 조정기’를 지나 ‘리빌딩 단계’에 들어선 셈입니다. 변화가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고 신사업이 본격화될수록 다시 한 번 플랫폼 강자로 설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마무리

카카오는 한때 시장의 기대를 모두 한몸에 받던 대표 성장주였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확장과 내부 혼란으로 신뢰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콘텐츠·커머스·AI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세우고 다시 일어서려는 중입니다. 플랫폼의 본질은 결국 ‘사용자’에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이 이어진다면, 카카오는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 모든 투자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투자 결정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