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꾸준한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평가받는 기업, 하츠(066130)를 살펴보려 합니다. 요즘 시장이 단기 테마주 위주로 요동치고 있지만, 그럴수록 ‘기초 체력이 탄탄한 회사’의 가치가 더 중요해집니다. 하츠는 바로 그런 기업 중 하나입니다. 단기 급등은 없지만, 매년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갖춘 내실형 종목이에요.
하츠는 어떤 회사일까?
하츠는 1988년 설립된 주방기기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2003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전국 건설사와 유통 대리점을 대상으로 주방기기와 환기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파트나 빌트인 주택에서 보는 레인지후드, 빌트인 인덕션, 세대 환기시스템이 하츠의 대표 제품이에요. 최근에는 AQM 브랜드를 중심으로 주거용 환기 시스템을 고급화하고, 2023년부터는 버스 내 환기 시스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생활 공기질 개선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재무를 보면 ‘안정형 기업’이란 말이 딱 맞다
하츠의 가장 큰 장점은 재무 안정성입니다. 2022년 매출액은 1,431억 원, 2023년 1,546억 원, 2024년은 1,865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도 2022년 72억 원, 2023년 63억 원, 2024년에는 107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익률이 점점 개선되고 있어요. 영업이익률 5~7%, 순이익률 3~5% 수준은 제조업 기준에서 꽤 양호한 편입니다. 부채비율은 약 43%로 매우 낮고, 유보율은 무려 1,700%를 넘어설 정도로 내실이 튼튼합니다. 쉽게 말해, 빚이 거의 없고, 벌어들인 이익을 꾸준히 쌓아둔 회사라는 뜻이죠.
실적이 꾸준한 이유는?
하츠의 성장은 안정적인 B2B(건설사 공급) 구조 덕분입니다. 대부분의 매출이 대형 건설사, 인테리어 시공사, 유통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크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또한 주방가전 시장은 주택 경기에 영향을 받지만, 최근에는 리모델링 시장과 친환경 환기 시스템 수요가 늘어나며 꾸준히 수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에는 일반 소비자 대상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를 강화하며 B2C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하츠의 체력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8%대, EPS(주당순이익)는 꾸준히 상승 중이며, PER은 7배 수준으로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말은 단기적인 급등주는 아니지만, 현재 주가가 실적 대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배당도 매년 지급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1.8% 수준으로 안정적입니다. 적자 없는 실적 흐름, 꾸준한 배당, 낮은 부채 — 이 세 가지는 제조업 기반 가치주의 전형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 트렌드 속 하츠의 위치
주방기기 시장은 점차 프리미엄화와 친환경화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츠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환기시스템과 미세먼지 저감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 및 신시장 진출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에요. 특히 건설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과 개별 소비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다변화한 점이 안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라현이의 한 줄 정리
하츠는 단기 급등을 노리는 종목이 아닙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습니다. 부채가 적고 유보율이 높은 기업은 어떤 위기에서도 버틸 체력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하츠를 ‘지켜볼 가치가 충분한 기업’으로 판단합니다.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중장기 가치투자 관점에서 접근하기 좋은 종목입니다. 조정이 온다면, 관심 구간에서 천천히 분할로 접근하는 전략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본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투자 결정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